배내봉(2007.11.20)
이젠 점점 가보지 못한 산을 찾기가 힘이들 지경이다. 물론 근교산 테두리 에서 지만..
가깝고, 경치좋고, 처녀지 인곳?
맘 먹기만 수차례, 한차례의 좌절... 밝얼산 산행의 그간 내력이다.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영알의 변두리에 자리잡은 꽤 힘든 비탈을 지닌 그런 산이다.
들머리 찾기가 너무힘들어 한참을 헤매다 포기한 적도 있고해서,
오늘은 그 밝얼산을 날머리로 설정하고 다시 도전에 나섰다.
알프스 산장앞에 주차를 하고 건너편 천상골 가든으로 들어섰다.
실거리는 7.8km정도 되는것 같다.
09:15분
평일답게 무척이나 한산하다. 알프스 산장옆에 주차를 하는데, 몰아치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바람막이를 걸쳐야되나?
날씨가 왠만큼 춥지 않은다음에는 땀통으로 변신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음을
알기에 그냥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
등로는 마른낙엽과 옷벗은 나무들로 오는 겨울을 알리는듯 했다.
09:34분
임도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경사로로 진입한다.
여기까지는 약간의 경사와 바위길로 흔한 등산로에 불과 하지만, 천길바위로 이어지는
경사로는 장난이 아니다.
속된말로 코박고 네발로 기어야 오를 수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마른낙엽은
걸음을 제자리로 돌려놓거나, 중심을 흐트려놓아 체력소모를 부추겼다.
그렇게 30여분 경사를 오르면, 좌우로 국제신문 시그널이 붙어있다.
우측 밧줄을 잡고 오르면 천길바위고,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진행을하면 두꺼비 바위와
배내봉으로 진행하는 길이 나온다.
천길바위
보조 자일을 잡고 오르는 과정에서부터 오금이 저려온다.
과연 이름처럼 천길 낭떠러지가 바위 아래로 펼쳐진다. 7~8그루의 소나무가 운치있게 자리잡고
시원한 바람과 그늘도 제공해 준다. 이맛에 땀흘려 오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뻥 뚫린다.
천길바위에서 올려본 두꺼비바위
천길바위 아래로 내려본 전경
엉금엉금 기어서 한컷 찍는다.
바위아래를 보겠다고 끄트머리까지 내려간게 후회 스럽다.
여름 피서지 로는 제격이겠다.
다음 진행방향으로 내려가는길도 스릴 만점.
10:35분 두꺼비 바위
두꺼비 바위에 서면 천길바위가 요렇게 조망된다.
참으로 멋진 장소가 아닐 수 없다.
바람이 심해서 조금만 쉬어도 체온이 떨어지는것 같다.
겉옷을 입었다, 벗어다, 반복하며 체온조절에 신경을 쓴다.
배내봉 방향을 조망하며...
간월산
하산지점인 채석장과 하산로가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은 과연 저 밝얼산이 허락해 줄런지..
11:22분 - 배내봉(966m)
드디어 배내봉이다.
여기까지의 산행길은 참으로 좋았다.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와 날등의 타고 걸으며 양옆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이런 산행로는 지금까지의
어떤 산행에서도 맛보기 힘든 멋진 경험이었다.
정상석 기준으로 직진을 하게되면 오두산이 나오고, 오른쪽 내림길은 "가메봉" 과 "밝얼산"이다.
모처럼의 셀카^^
탁트인 조망
지나온 봉우리들
12:40분-채석장 날머리
황당하다.
밝얼산앞 3거리에서 바로 내리막길로 들어서 버렸다.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을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내려왔을때 였다.
갈림길에서 불과 8분거리면 밝얼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데 이렇게 허탈할 수 가 없다.
GPS에 밝얼산 궤적을 찍지 않고 올랐던게 실수 였다.
참! 얼굴보기 힘든 산이구나!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 본다.
지난번에 이 윗쪽으로 진행 하는 바람에 들머리를 놓쳐 버렸다.
이젠 들머리 잃을 일은 없겠다.
몇달만에 보니 잡풀이 우거져 길이 엉망이다.
.
밝얼산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밥까지 굶어 버렸다.
순수 산행 시간은 4시간 30분,
다소 짧은 감이있는 산행이었으나, 기막힌 조망과 호젓한 산길을 마음껏 누린 행복한 하루였다.
결과물까지 좋았더라면 100점짜리 산행인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천길바위와 912봉에서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놓칠수 없는 금같은 등로였다.
산행구간만 좀더 연장 할 수 있으면 아주 좋을텐데 한번 연구를 해봐야 할것 같다.
산행요약
09:15 - 알프스 산장앞 산행시작
09:34 - 임도 갈림길(우측 비탈 진입)
10:09 - 경사탈출/천길바위
10:35 - 두꺼비 바위
11:22 - 배내봉(966m)
12:08 - 갈림길(밝얼산 8분거리)
12:40 - 채석장 날머리
13:03 -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8km
소요시간 - 3시간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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