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4

12월에 들어서면서 왠지모르게 컨디션도 좋지않고, 기분도 많이 쳐지는 느낌이 든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오늘의 산행은 멋지고 굵은 선을 그어 보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서, 그 계획에 뭉텅, 칼을 대었다.

눈 딱감고, 전체 계획의 절반을 잘라버린것이다.

다가올 수많은 산행을 한번의 과욕에 저당 잡힐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그런 나의 생각은 오늘 산행의 막바지에 즈음하여 증명 되어버렸다.


선암교-신어산-가야cc-연지공원


도상거리 17.2km/5시간40분



자주 오르다보니 오히려 사진이 없다.

뻔한 장면이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카메라를 챙겨 나왔다.

신어산 정상석은 지난 5월에 시작된 정상부 공사후에 다시 세워졌으며, 예전의 630.1m 보다 1m더 높은

수치가 정상석에 세겨졌다. 측량장비의 발달로 새로이 수정된 모양이다.



경치의 조망은 신어산 정상보다 오히려 돚대산(380m)이 더 나은듯 하다.

돚대산에 서면, 김해공항 활주로가 선명하게 조망이 되고, 까치산,백두산의 모습도 확연히 조망 된다.



경남은행에서 기증한 쉼터

아이러니 하게도 앉아서쉬기에는 정자 하단부 공간이 더 좋은듯했다.



그림 중간쯤에 보이는 바위에 올라서면 그렇게 시원하고, 경치가 좋을수 없다.

흔히들 무심코 지나치는데 꼭 한번 올라보기를 권한다. 오른쪽 끝부분이 신어서봉으로 연결되는 헬기장.



신어산지킴이 아저씨 - 초상권 보호땜시 눈은 가립니다.

나중에 사진을 인화해서 드리기로 했는데...


헬기장에서 조망한 가야CC

철탑사이 임도로 진입예정.



능선을 타고, 왼편으로 쭉 진행하면 천문대가 나온다.



신어서봉 이정표

낙남정맥로 임을 안내하고 있으며, 친절하게도 골프장내 이동경로(저수조가 있는 봉우리로 진행)도 알려준다.

등산객이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다보니, 등로가 조금 희미하다. 그러나 간간히 붙어있는

낡은 시그널을 따라가면 문제가 없다. 급경사 구간에서는 낙엽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가야CC에서 바라본 신어서봉

골프장내 언덕을 통과하면 시멘트 임도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부처 입상이 나오고 길이끊어진다.

임도 왼편으로 진행하여 골프장 정문으로 빠져나간다.



골프장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굴다리가 나오고, 조금더 진행한후 길을 건너면 운소정,너나들이

표시석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왼쪽 신어산 수양관 푯말이 있는 곳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주의: 들머리 입구로 가는길에 말 축사가 나오는데, 여기에 말을지키는 맹견(?)이 목줄도 없이 버티고 서있다.

필사적으로 짖어대는데,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겠다. 자칫 도망가는 인상을 풍기다가는

뒷감당 못할일이 생길 수 도 있다. 이 고비를 넘기면 곧이어 민가가 한채 나오는데, 여기도

역시 한성질 하는놈들이 버티고있다. 그래도 마사를 지키는 녀석보다 덩치가 작아서

그다지 위협적이진 못하다.

이녀석들 때문에 차기 산행에서는 경로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될것같다.

후기를 쓰면서 확인해보니, 확실히 다른경로가 있는것 같고, 이날 민가쪽 들머리를 오르면서도

합류되는 등로를 얼핏 본듯 하다.



천문대 정상에서..

지척에 분산성이 손에 잡힐듯 자리잡고있다. 김해는 그야말로 유물의 보고다.

잠시 방심하는사이에 알바를 했다.

임도를 오른쪽에두고 일부러 산길로 올랐는데 천문대 아래쪽 차도로 나와버렸다.

일전에 역방향으로 올랐던적이있어 자신있게 등로를 따랐는데,오른쪽 임도로 빠지는 샛길을

놓쳐버린 모양이다. 산에 오를적 마다 느끼는것이지만, 정말 최초의 계획대로

꼭 맞아떨어지는 산행은 지금껏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것 같다.

별걸다 인생에 비유한다 싶지만, 인생이 별건가? 이렇듯 무한한 변수를 가진게 인생이 아닐까?

가야할 목표만 분명하다면,질러가는것도, 돌아가는것도 결국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연지공원을 조망하며...



하산길에 천문대를 배경으로



예전에 산불로 주변의 초목이 많이 소실되었다. 천문대가 무사한것만도 불행중 다행이다.

신어서봉에서부터 왼쪽 무릎이 시큰 거리더니, 천문대에서의 하산길에서는 걸음을 옮기기 힘들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가고싶은곳도 많은데...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머리가 복잡해진다.

산행요약

11:00 - 선암다리 출발 / 11:42 - 돚대산 / 12:43 - 신어동봉 / 12:53 - 신어정상 / 13:20 - 신어서봉.휴식.간식

14:39 - 운소정,신어산 수양관 / 15:39 - 천문대 정상 / 16:20 - 노브힐 골프연습장 / 16:40 - 연지공원.종료

약 17.2km/5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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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kg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