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금정산 ~ 백양산 ~ 주례 주양초등학교 종주
새벽 댓바람에 눈 부비고 일어났다. 3시...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마치 소풍가기 전날 설래는 마음으로 잠을 설치던
초등학교 꼬맹이로 돌아간듯 오늘의 산행이 나를 설래게 했다.
지도, GPS, 카메라, 식수..... 빠진것 없나 꼼꼼하게 챙겨넣었는데, 무게를 줄여야 겠다는
압박감에기껏 챙겼던것들을 넣었다, 뺐다 반복한다."필요할까?" "에이~"...
어느덧 시계는 새벽6시로 내달리니, 허겁지겁 한술뜨고 버스 정류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 산행 일정 ======
*들머리 : 양산 다방리 삼거리하차/대정 그린파크 1동 출발
*경 로 : 장군봉-고당봉-북문-동문-남문-백양산-주례 2동
*예상 시간: 약 10시간
*교 통 :김해-온천장역 131-1(1100원)-양산 다방삼거리 12번(1300원. 온천장역앞)
주례-구명역(1100원.전철)-김해127번(1100원) / TTL 4600원
약 30km정도 되는것 같다.
gps베터리의 절약을 위해 장군봉~동문 구간은
5/29일 범어사~동문 산행때의 궤적에서 발췌했다.
그렇게 아낀결과 베터리가 정확히 주례 목적지에서 아웃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멋진 지도본을 올려주신 한빛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궤적 몇곳에서 알바의 흔적들을 찿아볼 수 있다.
마지막 알바때는 진짜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역시, 나는....길치....
08:10 (들머리 - 대정 그린파크 1동)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타는아파트.^^ 앞으로도 계속 그럴테지만,
초입부는 듣던데로 꽤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다. 장시간 산을 타야되니 느긋한 마음으로 오른다.
양갈래 길에서 송전탑쪽으로 GO! GO!
첫 전망대 직전에 만나게 되는 이정표
허접해 보이지만상당히 알찬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격려의 메세지도 있고..
08:54 - 첫 전망대에서
다방 3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온몸이 땀통이다. 벌써..
멀리 고당봉이 눈에 들어온다.
넓직한 평원을보고 걷다보니 장군봉도부지불식간에 지나치고, 첫 알바도 하게 된다.
철탑을 따라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GPS궤적을 확인하고는 황급히 원위치
10:05 - 이정표로 아쉬움을 달래고
고당봉 사거리 - GPS 전원은 여기서 잠시끈다.
드디어 고당봉과 조우
여기까지는 여름 산행에도 무리가 없을듯하다. 숲길이 많아 충분한 그늘이 확보가 된다.
고당봉아래 암릉을 오르면서..
밧줄도 한번 잡아보고 - 재미있다.
11:10 - 고당봉 정상
오늘따라 정상에 바람한점 없다. 여기서 간식을 먹으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바로아래 북문으로 내려선다.
북문 전경
진행 방향인 동문쪽 등로가시원스레 조망된다.
족적을 남긴 장군봉과 평원이 첨탑뒤로 보인다. 사람의 걸음은 참 대단하다.
11:35
금정종주의 최대장점 - 한꺼번에 많은 물을 들고 다녀야되는 부담이 없다.
가야할 길을 생각해서 충분히 보충하자!
그늘가에 앉아 점심도 먹고 잠시 쉬어간다.
무더위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숲길로 들어서면 좀 나아지겠지만, 성터따라 펼쳐지는 조망은
절대 포기 할 수 없다. 의상봉이 한가운데 버티고 있다.
원효봉(687m)에서
어느덧 고당봉이 한참뒤로 물러나있다.
12:24 - 의상봉(640m)
4망루,부채바위등이 펼져지고..
나비바위에서 신입 119대원들이 암벽 훈련을 하고 있다.
한가롭게 산행을 즐기는 내 입장이 좀 미안스런 생각이 든다. 고생 하이소~
13:00 - 동문 도착
여기까지 큰 어려움이나 등로의 헷갈림이 없이 무난하게 진행했다.
이곳 동문에서 남문 까지의 등로는 조금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불태령 까지 그 경사가 지속적으로 연장된다.
한숨 돌리나 싶더니, 이제부터 시작 이란다. 리드미컬하게 걸어보자
이어지는 나무계단은 준비운동?
어찌어찌하여 불태령을 넘어왔다.(지나온 불태령)
불태령 돌무더기 뒤로 불응령과 백양산이 버티고 있다.
이곳 불태령이 이번 종주의 마지막 고비였다. 여기까지 왔으면 한숨 돌릴만 하다. 등로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진행
백양산에서 불태령 돌무더기를 바라보며..
16:42 - 백양산 정상(642m)
진행할 삼각봉 방향
날씨가 심상치 않다. 멀지않은 곳에서 천둥소리가 간간히 들려오고, 바람도 거칠어진다. 마음이 바쁘다.
17:27 - 삼각봉(454m)
여기서부터 하산길이 애매하다. 올라오시는 산님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신라대학으로 내려서는
지름길을 알려주신다. 급경사 라는점도 걸렸지만, 왠지 정상적인 종주가 될것 같지가 않아서
참고로만 삼는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휴대폰,GPS,카메라.. 물에 약한 기기들이 신경이 쓰인다. 지도를 봐야되니 GPS는 넣을 수 도 없고,
삼각봉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철수한다.
급한맘으로 길을 재촉하다보니, 또 알바, 괘법동 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맥이 빠진다. 방법이 없다. 다시 거꾸로 올라갈밖에.
주례1동 팻말을 보고 이판사판 내려서니 약수터, 마라톤코스로 떨어졌다.
운동 나오신 어른신과 함께 한일UNI,주양 초등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19:00 - 산행 종료
.
총 10시간50분..
예상보다 시간이 좀더 걸렸다.
나의 산행기록중에 가장 긴 산행이었고, 또 제대로 금정산을 접했다는것에 뿌듯함이
느껴졌다. 열심으로 산에 오르듯 또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으로 살아갈
충분한 에너지를 오늘 만땅으로 공급 받았다.
언제나감사한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