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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신어종주에 도전해 봤다.
낙남정맥의 시작점이 상기 구간에 포함된 관계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낙남을 종주하겠다는 생각은 아직해 본적이 없지만, 뭐든그 계기가 중요한게
아닐까? 하고,안하고는 그다음..
도상 거리가 15km 정도나오는데,
정확한 실거리는 잘 모르겠다. 높은 산이 아니기 때문에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를 다친다. 그래도 명색이 "정맥"인데...
지도를 조금 자르려고 했는데 궤적이 대각선을 그리는 바람에 손을 대지 못했다.
훌륭한 지도 자료를 올려주신 "한빛"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09시 06분 - 초입부
등산인들이 걸어두신 시그널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초입부로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매리2교
매리 2교를 막 지나서 우측으로 보면 초입부 바위가 보인다.
도로변이고, 지역 특성상 화물차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니, 여장을 꾸릴만한 장소가 없다.
위험하니 얼른 올라서 채비를 한다.
☞ 교통편 - 김해 외동터미널옆 시내버스 정류장 에서 공영버스 1 또는 2를 타면된다.
둘다 종점이 매리2교 앞 까지다.
시간은 1 시간정도 소요되며, 차비는 10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바위 초입부를 올라 시그널을 따라가면 오른편 고속도로 옆으로이동된다.
사진의 위치에서 반대쪽 산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아랫쪽등산로를 따라"쌍용양회"
레미콘 회사쪽으로 이동한다.
도로 아랫쪽에서 개떼를 만났다. 조그만 녀석들이 떼거지로 짖어대더니
그중 덩치가 있는놈이 나에게 다가왔다. 배에 한껏 힘을주고 내가 먼저 짖었다.
백구놈이 혼비백산 한다. ㅋㅋㅋ
10시 06분
한시간여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첫번째 전망대다.
숲과 거미줄에 시달리다 처음보는 탁 트인 광경에 탄성이 나온다. 캬~
여기까지 지속되는 오르막이다. 초입부 부터 치고 오르니, 미처 젓산 분비가 되지않은몸이
적응하는라 쪼매괴롭다. 아니,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않은가? 유달스레 그러네...
강변을 배경으로
풍경도 담아보고.. 맞은편이 금정산 맞나? 그러면 뾰족한곳이 고당봉??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갈 길이 먼 관계로 초반 오버페이스는 금물!!
10시 16분
동 신어산(삼각점 320)에 오르게 된다. 특별히 눈에 담아 둘 것은 없다.
증명사진 찍고 그대로 진행..
잠시 쉬는틈에 한컷,
한빛님의 지도와 산객들의 시그널이 없었다면 산행이 불가능 했을것이다.
숲으로 뒤덮혀 눈 가늠 불가
오른쪽 뾰족한 튀어나온 곳이 백두산
11시 35분
반가운 신어산 이정표를 처음으로 접한다.
"3.2km... 별로 안남았네" ←완전 착각.
어느 산객이 두셨는지 스틱 대용 나뭇가지를 주웠다. 무릎이 시원찮아 가끔 스틱을 이용
하는데, 장거리 산행에서는 긴요한 물건이니 다음엔 꼭 챙겨야겠다.
개떼 퇴치에도 좋을것 같고, ㅎㅎㅎ
내리고 오르기를 수차례 반복하면 반가운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또다시 내림길... 내려간 만큼 반드시 올라간다는게 이번 산행의 패턴이다.
약 10여개의 낮고 높은 봉을 이런식으로 올라야하고 체력 안배와 적절한 휴식의
중요성도 깨닫게 된다. 충분한 식수도 함께..
여기서 20여분 진행을하면 3거리를 만나게 되고, 3방향 모두 시그널이 붙어있어
진행방향이 알쏭 해진다. 그냥 직진하면 o.k! (빨간 김해산악회 시그널이 반갑다.)
12시 40분 - 장척산
그림의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까지 특별한 어려움도 없고 순조롭다.
여기서 처음으로 산객을 만났다. 5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무척 반가워 하셨다.
내가 오늘 산에서 만나는 첫번째 사람이라신다. 특이하게도 나랑 똑 같은 베낭을
메고 계셨다.서로 사진도 찍어주며한담을 나눈뒤 안산을 기원하며 길을 재촉한다.
덕분에 오늘은 셀카 생략!
13시03분
임도 건너편 등산로가 신어산,
여기서 한번알바를 하게된다. 건너야할 임도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바쁜 마음에 이정표만 믿고 마냥 걷다보니, 고개넘어 우측 샛길을
놓쳐 버렸다. "생명고개 20분"이라는 이정표가 떠올라
GPS를 확인 해보니, 아뿔사 ....되돌리는 발걸음이 천근이다.
생명고개의 참 의미는 이쯤 되면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냥 계속 진행하면 "까치산"이 나온다. OTL !!!
14시 45분
드디어 신어 동봉
생명고개는 체력이 거의 소진된 후에 만나게 되는데, 식수 고갈의 악재까지 겹쳐
생명고개의 진수를 제대로 맛봤다. 물론 초입부에 만났다면 그다지인상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여튼 오늘 산행의백미 구간이었다.
동봉에서 바라본 신어산 정상.
얼마전부터 시작된 신어산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정상에 목재며 갖가지 건축자재들이
널부러져있고, 일부 목조 전망대는 벌써 형태를 갖추어간다.
철쭉 군락지
신어산 철죽은 5월이 지나야 볼 수 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꽤 오래전부터
조성된 군락지다. 세월이 좀더 흐르면 김해의 명소가 되겠지.
15시 03분
정상석이 없어졌다. 그곳에 목재를 쌓아놓았다. 된장!
5시간 57분,...쵸코바 하나와 비스킷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겠노라 계획 했었지만, 번지없는 주막의 얼음 막걸리가 더욱 간절했다.
정상 바로 아랫쪽 주막은 역시 휴점.. 실망이다.
베낭에서 뒹굴었을 흰밥과 김치조각 한 젓갈 입에 넣어보지만,
고무장갑을 끼는것처럼 식도로 넘기기가 힘이든다. 허기진 마음에 서너 젓갈
더 삼켜보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얼른 털고 일어나 천진암 아래 쉼터로 향한다.
신어정상 공사현장
그 튼실한 바위들을 다 잘라 버렸다.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인공물을 조성하면 어땠을까? 자연만한 예술품이 또 어딨을까?
부디 좋은 공사가 되길 바라며 하산한다. 신어서봉 까지가 목표였지만, 타는 갈증에
구름다리 - 은하사 방향으로 탈출한다.
쉼터에서 얼음 동동주 한사발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들이키고나니 그제야 생기가 돈다.
참! 행복한 하루였다.
산행 요약
09:06 - 매리 2교 들머리 진입
10:16 -동신어산 도착
12:40 - 장척산 도착
13:03 - 임도합류. 신어방향
14:45 - 신어동봉 도착
15:03 - 신어산 정상 / 휴식
16:10 - 신어산 입구 약수터
16:40 - 버스정류소 도착
총 7시간 34분 소요 (휴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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