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중산리~천왕봉)

2009.01.11

2007년 1월에 올랐던 코스를"김산"과 함께 다시 찾았다.


07년1월 산행궤적

무척 추웠던 날씨 탓에 GPS배터리가 죽어버렸다.

예상치못한 GPS의 사망으로 새로운 궤적을 받지못해 동일한 코스의 지난 궤적을

첨부한다.



들머리 - 09:55

중산리 매표소 아래쪽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모처럼 아들녀석이 따라나선 산행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자그마한것 하나라도 얻어가는 산행이되었으면 좋겠다.


칼바위 삼거리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홍식이 컨디션도 괜찮아보인다.

일기예보에 오늘날씨가 굉장히 추울거라고 했었는데,그다지 춥지않아 다행스럽다.


생각보다 잘 올라주어 안심이 되었다.

하기야, 허벅지는 나보다 굵으니... 기회가 닿는데로 많은 산행을 아들과 함께 하고싶다.


법계사,로터리산장을 배경으로..


항상 웃음이 좋으신 박 고문님^^


로터리 대피소 - 11:37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확실이 애들이 잘 걷는것 같다.

1년에 한두번 산행을 하는데도 삐질삐질 땀만 흘린뿐, 잘도 따라온다.


법계사


덩달아 나도 한컷

길이 미끄러워 잠시후 아이젠 착용!

아이젠이 아예 없거나, 부실한 아이젠 착용으로 고생하는 몇몇 산객들을 보니

마음이 아슬아슬하다. 겨울산행에 보온장구 이상으로 중요 한것이 아이젠인데..


법계사를 지나면서부터 희긋희긋 보이던 눈 자욱이 선명해 지기 시작했다.

역시, 겨울산은 이맛에..


정상쪽은 어떨런지?

옷차림이 가벼우니 산행도 가볍다.

요정도 날씨만 유지되어도 좋겠는데..


슬슬 지칠때도 됐는데^^


올겨울 처음보는 눈 이라고 좋아라 하더니

이제 장난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 모양이다.

그래도 살면서 이보다 쉬운건 없단다 아들아!



허 회장님


지리산 산행을 이처럼 편하게 하기는 처음이다.

아들녀석 덕분에 느리고여유있게 사진도 찍으며 눈덮인 지리산을 한껏 즐긴다.


개선문 - 천왕봉 0.8km

산길 800미터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0.8"이라는 소수는

금방 정상에 닿을듯한 느낌을 들게한다.

0.8km든 800m든 지금의 정수에게는 의미없는 숫자에 불과 할테지만..



언제나정열적으로산행하시는 이 이사님


아들과 한컷!














관우행님!

어제는약주 안드셨는 갑네요? ㅋㅋㅋ


안나푸르나 트래킹때 빌려준 아이젠을 얼마전에 돌려받았다.

거의 1년이 다되어 새 제품으로 돌려 받았는데, 그 아이젠을 오늘 산행에서 요긴하게 썼다.

짧지않은 시간에 돌아온 아이젠이지만 나의 성급함과경솔함에부끄러움을 느끼게 해준 사건이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건 아마도 세월이 아니라 "산" 인것 같다.







마음에드는 그림이다.

이번 산행중에

몇 안되는..


이 사진도 그렇고...


곧 정상. 마지막 계단을 무념무상으로 오른다.

울긋불긋한 가을산 만큼이나 겨울산은 매력적이다.





힘내~ 아들!!








천왕봉 문턱

서서히추위를 느끼게 된다.




천왕봉 - 13:20
3시간25분간 흘린땀과 가쁜호흡의 결과물이다.

정수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이 되었으면 좋겠다.


뒤를이어 홍식이도 올라오고..

다른 횐님들 정상사진도 찍어드리려 했으나,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움직이지 않고 서있으면 금새 손이 얼어버리고 감각이 없다.

서둘러 장터목으로 하산, 주린배를 채워야겠다.


서둘러 하산하는 산객들

목장갑에 손이 시렸던지 고통을 호소한다.

서둘러 스키 장갑을 껴주고 뜨거운 물로 목을 축인다.

이즘에 GPS를 확인 해 보니 맛이갔다.

수통에 물도 얼어버리고 여기저기 카메라가 얼어버려 사진을 찍을 수 없는분들도 속출했다.

심지어 기록을 위해 꺼내든 볼펜마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다음 산행때는 아이젠처럼 핫팩을 필수품으로 챙겨야 할것같다.

궤적을 건지지 못한것이무척 아쉽다.


재석봉


배고프냐? 나도 배고프다.











장터목 직전

14:09 - 장터목 도착,

취사장은 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홍식이가 잽싸게입구에 자리를 잡았다.

앉을 공간은 없었지만그나마 바람을 피할 수 있다는것만도 감사해야한다.

서둘러 도시락을 펼치고 한술털어 넣으니 밥맛이 꿀맛이다.

따슨밥한공기에이렇게 행복 할 수 있을까싶다.


30여분 장터목에서 식사를하고 하산길에 오르는데,

정수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홍식이 먼저 하산을하고, 오를때보다 더 느린 속도로 하산,


방법이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쉬엄쉬엄 갈밖에




힘든 하산은 막바지에 이르고...



탐방 안내소 - 17:30

뉘엿뉘엿 해가 떨어질 무렵 하산 완료!

모처럼 아들과의 행복한 산행이었다.

첫 지리산의 체험은누구랄것없이 몸으로 가슴으로 강하게 각인된다.

단순히 힘들고 어려웠던 지리산이 점점 뗄수없는 매력으로 다가올때

지리산은 어머니가되고, 인생의 지성소가 된다.

내가느끼는 감정을 정수도 느낄 수 있을까?

딱 하나 만이라도 같은곳을 바라볼 수 있는 부자(父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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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kg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