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봉~밝얼산
2008.12.17 - 활주로 산악회
처음으로 다떨어진 내 애마를 이끌고 회원님들을 모셨다.
한동안 세차를 안했더니 꾀죄죄한 몰골이 오늘따라 남사스럽다.
제발 오늘의 컨디션 만큼은 별탈이 없기만을 바랄뿐...
무심한 주인만나 참으로 고생이다.
출발지는 간월 자연휴양림 근처의 "알프스 산장"이다.
작년에 한번 와본 곳 이지만 지도를 보기전 까지는 오름길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솔직히 "밝얼산"은 3번정도 헛걸음을 했던터라 걱정 반, 기대 반 이다.
고도표
산행 실거리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초입과 날머리가 만만치않은 된비알 임을 알 수 있다.
오늘 회장님의 컨디션이 좋지않으신것 같은데 어떠실런지 모르겠다.
구글궤적
비록 거리는 짧지만영남알프스 산군들을 시원스레 조망하며 걷는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은 코스다.
11:45분 알프스 산장에서 출발하여 20여분설렁설렁걷다보면임도를 만나게되고
본격적인 된비알을 맞이하게된다.
웃옷도 벗고,목도 축이며 단단히 채비를 한다.
12:42 - 천길바위
임도로 부터 37분소요.
좀처럼 보기힘든 된비알이었다.
딱히 쉴만한 장소도 없고, 조망도 없으니 그저 머리박고 아무생각없이 오르기만 하면 된다.
얼마나 쉬운가? 세상사도 이랬으면 좋겠다.
그림으로는 천길바위의 경사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요거이 가장자리에 서면
찌릿찌릿 오금이 저려온다.
회사에서 온 전화인듯...
그래서 나는 전화기를 두고왔다.
이시간 만큼은모든 일상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으다.
천길에서본 등억 온천지구
용덕,준필 행님의 다정한 포즈^^
팔짱까정 끼시고...
천길에서의 멋진 포즈
자리잡고 앉은김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바람이 불지않아 점심 장소로 그저그만이다.
천길바위에서 올려다본 거북바위
13:50 - 거북바위
거북바위에 올라서면 고생스런 된비알에서 완전히 탈출을 하게되고,
바위 날등을타고 배내봉까지의 시원스런 능선 산행으로 이어진다.
거북바위에서..
배내봉을 조망하며...
14:20 - 배내봉(966m)
우리의 목적지인 "밝얼산"은 이곳 배내봉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되고,
앞에보이는 등로를 따라 직진을 하면 배내고개, 능동산으로 연결된다.
배내봉은 언제나 바람으로 가득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가 제법 운치있다.
신불산을병풍삼아 열심히 오르는 뽀식형님!
작년 이맘때쯤 혼자서 셀카놀이를 하던곳인데,
오늘은 제대로된 사진을 갖게 되었다.
14:56 - 밝얼산
천길바위에서 1시간26분 소요 되었다.
밝얼산 직전에 아랫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는데,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어
아무생각없이 진행하다보면 그냥 하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작년에 그런 연유로 이곳에 오르지 못했다.
참! 밟아보기 힘든 산이다.
"밝얼산..." 이름이 특이하여 유래를 찾아봤는데 가장 신빙성있는 내용이 있어
어느분의 글중 일부를 발췌해 옮겨본다.
- 산이름이 하도 요상하고도 이상하여 마을 아래 촌노들을 찾아 물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글산 박을산,박얼산 바걸산, 박월산,,이라하여...
이곳 저곳 여러사람을 찾아 다니며 수소문해보았는데..
우선 산아래 길천초등학교 교가에 박월산 이라고 분명히 나와 있음을 발견하고
또한 50대 이상 길천 초등학교를 다니며 교가를 불렀던 세대로써
졸업한분들은 하나 같이 <박월산>이라 하엿으며
또 마을 입구에 박월산을 넘어 가는 고개를 박월재라하여 <박월재입구>라는 비석도
현재 있으며...
4년전인가..내가 카메라 없어 찍어두지 못한 등산로 초입에 세운지
40여년되엇다는<박월산입구>라는 비석을 세워둔걸 본 기억이 잇는데..
그땐 무심히 지나쳤음이 아쉽고... -
( 원문 : 다음카페 산신령 )
앞으론 박월산이라 불러야겠다.^^
밝얼산 조망
ㅋㅋㅋ..
지난번 주왕산 산행때보다 더 힘이 들었다고 고문님께서 말씀하셨다.
임도 이후부터 시작된 된비알에서 체력소모가 많았던 탓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모두 처음 접하는 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멀~리 쌀바위가 조망된다.
배내봉보다 이곳 밝얼산에서의 조망이 훨씬 나은듯 하다.
우뚝솟은 가지산이 늠름하기도 하다.
밝얼산에서의 마지막 포즈
15:45 - 휴양림/산행종료
채석장으로 내려오는 하산길도 만만치가 않다.
낙엽에 모래에.. 게다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자칫 넘어지기 쉬운 길이었다.
중간중간에 밧줄이 연결되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지만
이런종류의 하산길은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탐탁치않은 길이다.
어쨋든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을 마쳐 다행스러웠다.
화명동(태산목)에 여장을 풀고 간단히 목욕을 한후
회식장소에 모였다.
산행대장님과 처음뵙는 박향남 회원님이 합류하셨다.
회장님 하사품 "조니워커 블루"를 들고...
보증서로 진품임을 검증합니다.
"행님 그래 좋소?"
오리고기와 삽겹살로 주린배를 채웁니다.
알싸한 양주와 삽겹살이 독특한 조화를 이룹니다.
개인적으로 양주는 별로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만, 조니워커블루는
좋으네요^^
야무진 인상의 박 향남 회원님, 자주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말씀도 듣고,
내년 계획과 집행부 구성도 하고,
화기애애 웃음도 나누며
분위기가 무르익어갑니다.
2차로"7080"에서 땀도 많이 흘렸지요?
올해 잘 마무리들 하시고, 내년에도 멋진산행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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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요약 :
11:45 - 알프스산장 출발
11:52 - 간월굿당
12:05 - 임도진입
12:42~13:30 - 천길바위/중식
13:50 - 거북바위
14:20 - 배내봉
14:56 - 밝얼산
15:45 - 주차장/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 4시간(중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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