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정족산, 일명 솥발산으로 차를 달렸다.
귀에익은 천성산 으로 가려다, 많이들 찾지 않는 산이란 말에객기가 발동하여
정족산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굵은 화살표 방향으로 산행계획을 잡았으나, 복잡무쌍한 등산로에
손을들고 말았다.
내원사 매표소에서 주차비 포함 피같은 4000원을 지불하고 "태광상회" 뒷쪽 좁은길로
방향을 잡는다. 곧이어 나오는 이정표에서 공룡능선쪽으로 GO!
긴가 민가 불안한 마음으로 길을 더듬는 나에게 확신을준 반가운 표식이다.
일단 여기까지는 맞다 이거지?
오늘의 산행은 이렇게 시원한 계곡을 한참이나 옆에두고 진행된다.
때이른 더위를 충분히 식혀준 물줄기 소리에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풍부한수량 때문인지, 온산은 푸르름을 뽐내고, 생동감이 넘친다.
이윽고 한덤(한동) 마을에 이르게 되고, 갈 방향에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겨난다.
한덤 마을에서도 인적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아무리 주중의 이름없는 산이라고는 하나, 이렇게 인적이 없다니... 어쨌든 나로서는 행운이다
시원한 계곡과 봉우리들을 나혼자 전세낸듯 누릴 수 있어서 말이다.
두번째 이정표 - 당근 주남리 방향으로
노전암 - 시간 관계상 PASS!
안내도 - ㅋㅋㅋ 마치 80년대 극장 간판을 보는느낌이다. 부분확대.. ㅎㅎㅎ
올라가는 순서대로 사진은 나열 되었지만, 일부는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정족산 대성암 - 암자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화전민이 거주했던 흔적들이 보인다.
경작했을 밭이며, 다 쓰러진 움막까지..불현듯 몇해전 저런 움막에서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친척분이 생각났다. 아카시아 꿀이며, 잡꿀들을많이도 보내주셨는데.. 부처님께 기도 드린다.
아미타불 - 산신각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면,
요런 돌들도 있고,
꽃도 있는,
...
원통전이 나온다.
고목 사이에서 약수가 나오는 신기한 장면도 감상하고, 시원스레 목도 축인다. 나뭇 가지를 희한하게도
빚어 놓았다.^^운문산 이후로 요렇게 멋진 계곡산행은 처음인듯하다. 여름 산행이 벌써 기다려진다. 알탕!!!
아! 깜짝이야!! 드디어 정상.
지난 2월경에 뜻있는 분들에 의해 정상석이 세워졌다.
한번 쓰러져서 다시 보수를 했다고한다.
정상은 듣던대로 장정 4명이 서있기에도 좁을 정도였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나혼자 독차지 해본다.
묵직한 DSLR로 셀카에 도전, 진짜 이걸로 셀카를 찍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쩌랴! 모자란 부분은 내가 채워넣을 밖에... 이럴땐 동행이 아쉽다
ONE MORE - 10여장을 이렇게 찍으며 놀았더니 팔이 빠질려고 한다. 이제 고마할란다~
정상에서 둘러보니, 삼덕 공원묘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우리 옥자씨(母) 보러갈까?
얼핏보기에도 한걸음에 닿을거리로 느껴져 가 보기로 했다.
40여분을 정상에서 셀카놀이와 점심 식사에 할애를 하고,삼덕으로 출발~
삼덕 가는길에 많이 볼수있는 목련, 목련꽃 끝부분이 메니큐어를 칠한듯 붉다.
바닥에 흐들어진 꽃잎의 붉은 색들이 조금은 음산한 느낌이든다.
아래서 본 정족산 정상석
알탕하기 좋은 요런 장소를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잘려진 나무가 등산로를 가로막았다. 90도로 절을하며 지나간다.
운치있는 오솔길, 이런길이 너무좋다. 향긋한 풀내음이 몸으로 배어든다.
잠깐동안 넋놓고 물구경
산행요약 : 9시 30분 - 내원사 주차장 도착및 산행시
11시 8분 - 대성암 도착
12시00분 - 정상 도착, 중식 및 휴식
12시40분 - 삼덕묘지로 출발
13시13분 - 삼덕 도착
13시28분 -정족산 정상 방향으로 하산(정상 - 삼덕 - 정상 약 1시간소요)
16시10분 - 주차장 도착
총 산행시간: 6시간 40분 / 실 도보시간 5시간 50여분
하산은지도에서 처럼 대성재-가사암 방향으로하려 하였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오름길이었던 산신각 쪽으로 툭 튀어 나왔다. 참, 허탈해서..
앞서 이야기 했던것 처럼 임도와 등산로가 너무많아 알바 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내려오던길을 되집어 가기에는 시간소요가 많을것 같아, 그냥 빽코스를 타기로 한다. 다음을기약하며..
조금 많이 걷는듯도 하지만, 생각외로 힘들지않게 오를수 있는 산이었다.
절대,쉬운 산이란 뜻이 아니다.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물소리와 푸른숲, 향기, 바위..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육체의 피곤함을 잊고 오른다는 의미다.
영.알의 변방에자리잡은 정족산, 가족단위 산행으로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