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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는 이제 "산" 이라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어떨땐 어떤게 주(主) 고 또 어떤게 객(客)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오늘 다시,길이든 등산화를 조여매고 집을 나선다.
울주군,
울산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동무들과 어울려 보냈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고향임을 의식하고 산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밝얼산-간월산-간월재를 목적지로하고 나서긴 했지만 지형도에도 표시되어있지 않은
밝얼산은그 지역 사람들 에게 조차 생소한 산인가 보다.
물어물어 초입부 수색에 들어갔지만, 1시간 남짓의 알바외엔
소득이 없었다. 도저히 길 처럼 보이지 않은 山의 아가리들이 이 황망한 채석장에서
나를 삼킬듯 기세를 부리고, 그 기세에눌려한걸음 물러서 버렸다.
산행계획 : 간월 휴양림-밝얼산-배내봉-간월산-간월재-주차장
수정산행 : 간월산장 주차장-신불산-간월재-간월산-간월재-주차장
산행요약 : 09 : 57 - 자연 휴양림 도착
11 : 16 - 간월산장 주차장 / 산행 시작
13 : 30 - 신불산 정상 / 중식
14 : 05 - 간월재로 하산
15 : 03 - 간월산 정상
17 : 03 - 간월산장 주차장 도착
총 산행시간 : 5시간 47분 (중식,휴식 포함 . 알바 제외)
궤적과 해발고도 그리고 사진까지 있는대로 말썽을 부렸다.
일정에서 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요상하게 시작된다.
정신차려서 산행을 하라는 계시인가?
신불산 중턱에서
아랫쪽 산이 파헤쳐진 장소가 알바를 하다가 내려온 곳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방향을 한눈에 잡을수 있을것 같다. 다음엔 잘 할 수있을까?
왼쪽 주차장이 간월산장 주차장 이다.
신불공룡
지난번 산행에서는 이정표 오른쪽으로 올랐는데, 이번엔 왼쪽으로 올랐다.
바윗길이 장난이 아니다. 가뜩이나 바위타기에 젬병인데 제대로 만났다.
2번째 줄타기 암벽에서는 끝부분이 암벽에 쓸려 밧줄이끊어질것 같았다.(그럴리 없지만)
우회로와 암릉구간을 적절히 섞어서 오른다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을것이다.
사람의 걸음이 이토록 대단할 줄이야~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있으랴! 사람이 제 아니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
옛말 그르지 않다더니... 알바했던 장소가 어느새 까맣게 되었다.
간월재 방향
점심식사
물로 풀 수 없는 갈증 때문에 거금 4000원을 들여 맥주한켄!
되돌아본 신불방향
멋진 신불재, 그넘어 영취산
다음엔 이 길을 걸어봐야지, 얼마나 환상 적일까?
간월재 방향으로
길따라 쭈~욱 가기만 하면 된다. 옛날 등산로는 훼손이 심해서 막아놓았다.
나무계단 길이라 내려가기는 편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간월재!
돈쓴 표시가 팍팍 났지만, 간월재까지 차가 올라온다는 것은 좀 그렇다.
현대 생활에 맞게 또 위치적 상황에 맞게 자연을 바꾸어 가는것이 우선은 좋아보이지만,
후손들에게 무슨소릴 들을지 겁이난다. 자연은 그대로 두는것이 최고의 보존이다.
간월재 하산길의 시멘트 임도에 이르러서는 이런 내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분명히 욕 먹을걸"
드디어 간월산이 시야에 들어왔다.
홍식이 충고대로 간월산만을 오르기에는 좀 섭섭한 감이 있다.
1083m지만 이 위치에서는 거저먹기다. 내친걸음에 쉼없이 올라선다.
간월재엔 매점이나 자판기가 없다. 그래서 쓰레기도 없다. 임도 하산길에 약수터가 있으니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방금 내려온 신불산다시한번 돌아보고,
간월산 정상
이젠 익숙해진 셀카로 기념사진 한컷^^
정상석이 2개? 무슨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낭비다.
간월 정상에서의 조망
어떤 분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客으로 올라 山이 되었을테지, 잠시 묵념
하산길 임도
내려서기 직전까지 솔직히 갑갑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는 노~굿
언제 이길을 놓았는지, 아직도 시멘트 냄새가 코를 찌른다. 맑은 산공기 마시다 이 무슨 변고?
올려다본 간월산 - 산의 자태가 무척 완고해 보인다.
시멘트 임도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이 코스마다 거의 하나씩 뚫려있다.
마치 계단식 논을 가로지르듯 샛길로 내려오면 시간, 체력이 많이 절약 되겠다.
오늘은시간측정을 위해 임도만 이용한다.
눈으로 보는만큼 색감이 나오질않아 아쉽다.
이것도...
많이 지루할거라 생각했는데 구경하며, 사진찍으며 내려오니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은것 같다.
멀어지는 간월
간월산장 이정표 - 드디어 지루한 시멘트길이끝났다.
간월/홍룡폭포 이정표에서 여기까지 30분정도 소요 되었다. 이제부터는 숲길이 다시 시작된다.
처음 신불산 등반에서 놓쳐버린 홍룡폭포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시원한 폭포수에 탁족을하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듯 하다.
오늘 산행의 모든 피곤이 폭포수 소리에녹아내린다.
홍룡폭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비록 계획된 산행은 이루지 못했지만 간월에 올랐다는것으로 위안 삼는다.
이로서 영남알프스 산군을 상반기에 모두 올랐다. 고헌산만 제외하고,
다음주에 바로 고헌산을 오르려 했으나, 왠지 하나는 남겨두고싶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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