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千聖山)

2007. 4. 20. 19:57 from 山 이야기

4/19.

지난주에 들렀던 정족산(鼎足山) 지척에 붙어있는 천성산에 올랐다.

역시나, 수많은 등산로로 인한 약간의 알바는 천성산 등반의

통과의례가 되어버렸다.





산행 요약 : 09:00 - 내원사 주차장 도착 / 산행 시작

10:50 - 내원사 경유 천성 제2봉 정상 도착, 휴식

12:16 - 미타암 도착, 사진촬영 및 휴식

12:51 - 법수원 도착

13:47 - 천성 제2봉 회귀 / 중식

14:12 - 집북재 경유, 성불암방향 하산

15:13 - 내원사 도착, 휴식및 경내 관람

16:22 - 주차장 도착

산행 소요시간 : 약 7시간 (휴식및 중식 1시간 포함)

- 글머리에서 언급했던 약간의 알바가 이런 기이한 형태의 산행결과를 가져왔다.

올가미형 산행 이라고 이름 지으면 어떨까?

당초의 계획은 내원사를 경유하여

철죽 군락지 - 미타암 - 법수원- 2봉 정상 - 성불암 하산

이었는데, 아차하는 사이에 2봉으로 들어서 버렸다. 거기서 부터 꼬인 경로는급기야

하산길 까지 이어져 내원사 마저 2번 들르는 2중 올가미 꼴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듣도, 보도 못한 등산로를 체험한 소득도 있었지만...


천성 제2봉으로 가는길은 요렇게 2갈래로 초입부에서 나뉘어진다.

중앙능선은 험로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 살짝 비켜 가본다.

나홀로 산행에는 안전이 최고인 만큼

공룡,중앙 능선은 지인들과의 다음기회로 기약한다.


제2봉 정상 - 셀카 (딸래미한테 욕먹었다. 팔 나왔다고 ㅋㅋㅋ)

예전에는 이곳 811봉이 천성산(정상석은 예전명칭), 922m봉이 원효산 이었단다.

현재 천성산 제2봉, 천성산으로 각각 개칭되어 불리운다.

현재의 천성산은 군사 지역으로 등반이 금지되어있다.

千聖山 의 유래는 - 원효대사가 당나라의 승려 천명을 데려와 화엄경 설법을 통해

성인이 되게한곳 에서 유래가 되었다 한다. 이름 대로다.


진행할 남쪽 방향이다.

철쭉군락지며,예정했던 목표지점들이 제대로 나와줄런지 미지수.

나침반이며, GPS며 들고 다니면서도, 솔직히 육감을 더 믿는다.....

발등이 남아나질 않는다.


한참뒤에 하산할 북쪽 집북재 방향

정상까지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계곡 구경에 산행도 즐겁다.


천성산(원효산)이 멀찌감치 보인다.


다음 목적지인 미타암으로 가는중에...

요 대목에서 약간 갈등했다. 거의 하산길이나 다름없을만큼 한참을 내려선다.

법수원은 거의 500m선이다.회귀 코스에서의고달픔이

걱정 되었다. 또, 볼 거리가 있을런지도 모를 일이고,..

"에라이~ 모르겠다" 내친걸음인데 못먹어도 GO~


미타암

기어코 와버렸다. 눈앞에 보이니흐뭇하다^^


미타암에서는 속세가 바로 보인다. 이렇게 말이다. 한긴, 여기도 반은 속세지,


미타암 직전에 큼직한 바위덩이가 버티고 있다.경치구경도하고, 사진도 몇장 찍어본다.



초파일은 한달여 남은것 같은데, 암자는 보살님들로 시끌벅적하다.

공양밥이 맛있어 보였다.




도심과 가까운덕에 또 천성산 등산로로 알려져 더욱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솔직히 내 정서에 맞는 암자는 운문산 아래 "상운암"이다.

절대 약차를 얻어 마셨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번잡 스러운게 싫을뿐.


법수원 마당(?)을 지나면 이런 등산로가 나온다.

사진상으론 느낌이 덜하지만,굉장히 가파른 너덜을 통과해야만 한다.

까마득히 보이던 여자분들이 내가 다가서도록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뱀"을 만난것이다. 날더러 잡아 달라신다. ㅋㅋㅋ

뱀은오히려 사람이 무서울게다.


마음 비우고 오르다 보면,


결국, 올라서게 된다.


다시 정상에서

그리하여 2봉 정상을 하루 사이에 두번 밟게 된다. 저만치 내원사가 보이고,

저 내원사 마저도 다시 들르게 된다는 사실을 이때까지도 상상치 못했다.


해우소 앞에 쓰여진 좋은 글귀도 감상하고, 모처럼 내원사 구경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 할란다.


불심(佛心)



규모는 크지않지만, 손이 많이간 표시가 난다.

그래도 나는 표충사가 좋더라. 다음엔 재약산 한번 더갈까?




이 계절의 한국 산하는 독특한 색감을 발산한다.

마치 "밥" 아저씨(Bob Ross, 1942-1995)의 툭툭 찍어그린 유화가 연상된다.



















계곡산행을 잔뜩 기대했었는데, 정족산 만큼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모처럼원없이 걸어본것 같아

마음은 날아갈것 같다. 언제부터, 또 왜 산이 좋아 진건지 명확하진 않지만 분명한건, 고리타분한

내 일상에 산은 청량제가 되고 있다. 그 이유만으로도 산을 오를 명분은 충분하지 않을까?



금실좋은 老부부를 배경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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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kg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