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산 - 2007.9.18
영남 알프스 산군중 유일하게 못가본 고헌산을 홍식이와 함께 올랐다.
영남알프스 7산이라함은.. 고헌,가지,운문,재약,신불,영축(취서),간월산 이며, 모두 1000m이상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고헌산은 영알의 변방에 위치해 영알산군 포함에 논란이 많았지만,
우여곡절끝에 영알에 이름을 올렸다 한다.
이번 산행에서도 느꼈지만, 과연 변방의 산임에 틀림이 없는듯, 험로의 연속이었다.
진우 훼밀리앞
여기에 주차를하고, 들머리 찾기에 나섰다.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의 답사로를 참고로 했지만, 초입부 찾기부터 쉽지가 않았다.
산행도에 나와있지도 않은 "흥덕사"라는 사찰이 있었고, 예정경로는 그 뒷편으로 이어지는듯 했으나,
산행로를 사찰에서 막아버렸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정형적인 산행로인 고헌사 옆길로 가기로 했다.
이 등로는 고헌사까지 오르는 가장짧은 코스인만큼급경사의 연속이었다.
약 1시간 40여분의정상까지의 과정은 평지하나 없는 된비알의 연속으로
꽤 많은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간헐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가쁜숨,묵직한 다리.. 오랜만에 해보는 장거리 산행에
상대를 잘못 고른듯한 느낌이다.^^;
정상에서..
오름길에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과 자욱한 안개로 사진찍기를 거의 포기했다.
도대체 앞을 볼 수 가 없으니... 강풍까지 불어대니 식이도, 나도, 판쵸를 뒤집어쓴다.
허겁지겁 밥한술 우겨넣고 하산을 서두른다. 입구 슈퍼에서 사간 소주맛이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하산은 소호령방향
하산길이 얼마나 황당할지 이때 까지만해도 상상을 못했다.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곳이란걸 증명이라도 하듯 등로가 숲풀에 가려 몇차례 알바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국제신문팀의 시그널도 드문드문 붙어있어 참으로 곤란했다.
하산로의 3분의2정도는 소나무 숲으로 뒤덮여 마치 밀림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설산에서 "러셀"을 하는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런 육산에서 숲을 상대로 "러셀"을 하게될줄이야...
비에젖고,땀에젖고, 찔리고,긁히고... 한마디로 오지 탐험이었다.
정상에서 - 1033M
최초 계획대로 "산전"에서 올랐더라면, 산행 자체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지금생각으론 거리가 짧아져 다소 싱거울 수도 있겠으나, 정상에서 곰지골로 하산하는게
바람직한 방법인것 같다. 지나고나면 추억이지만,이땐 정말 악몽같았다.
미안하다 식아! 내가 순진한 널 꼬드겨서리...
정상석이 두개다. 1034M라는 설도 있다.
고비를 극복하고 거의 마무리 시점 이었는데, 여기쯤에서 방심을 했다.
묘지 갈림길에서 직진을 해버린 모양이다.
한참뒤에 GPS를 확인해 보니, 완전히 빗나갔다. 돌이킬 수도 없고해서 그냥 진행을 한다.
봉은암이 눈에 들어온다. 맙소사..비가 그쳐서 다행이지만, 이런 몰골로 택시를 탈수 있을려나?
국도를 한참 걸어나오니 "대리"마을이다.
버스정류소가 반가웠지만, 콜 택시를 불렀다.
왕복 요금을 지불했는데, 생각보다 주차한 곳과 가까웠는지 5000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10분채 걸리지 않은것 같다.
대리 마을을 뒤로하고..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산행이 될것같다. 친구와 함께하니 그래도 웃으며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둘중 하나라도 똑똑해야 되지않겠냐던 식이 와이프의 전화내용에 한참을 웃었다.
그래서 손발이 고생한건가? ㅎㅎㅎ
산행요약:
10:30 - 신기마을 진우 훼미리도착
12:37 - 정상/중식실시
13:13 - 하산
16:50 - 대리마을 버스정류소 도착
순수도보 - 5시간44분 (알바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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