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ABC트래킹)
2008.02.15~02.19
1년전, 한창 산에 재미가 붙어 바람난 무엇마냥 이산,저산 쏘아 다니면서
끊임없이 가고픈 욕구가 일었던 안나푸르나...
책상머리에 1년간을 고스란히 붙어 눈을 맞추어온 그 꿈의 산으로...

ABC진행도 - 원점회귀
해발고도
원점 회귀 인지라 오름길 고도만 있다. 내려오는건 역순이니 궂이 받을 필요도 없었고,
4일간 연속으로 돌렸더니, 보조 베터리마저 오링...
도반 부터는 전기가 없는 관계로 충전또한 불가능하다. 원점 회귀가 아니었더라면
들르는 롯지마다 충전을 했을 터이지만...
한국시각 17:23분.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도착.
네팔 시간으로 시계를 조정하고, 입국수속을 밟았다.
시골 간이역 같은 수준에 삐끼들로 들끓는 네팔에서의 첫인상은
여태껏 내가 다녀본 공항중 가장 착한(?)공항이라고 해야하나? 솔직히 당황 스러웠다.
.
환전을 하고 청사를 빠져나오니 약속했던 "한선미"님이 국내선 티켓과
트래킹퍼밋을 미리 만들어 기다리고 계셨다.
함께 국내선으로이동하여 "pokhara"행 항공기를 탄다.
트리뷰반 공항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종종 정전도 된다. 이날도 아니나 다를까
정전,지연,침침함으로 그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 시켰다.
.
현지시간 17:15분 트리뷰반 공항을 출발한 고르카(gorkha)항공 쌍발기는
요란한 굉음을내며 pokhara로 향하는데, 약 40분이 소요되었다.
기내에서 나누어주는 귀막이용 솜을 하지않았더니 귀가 멍멍하니 한동안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모모와 볶음밥
카투만두와는 달리 좋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pokhara는 상대적으로 좋은 느낌이 들었다.
마중나온 xxx짱 택시를 집어타고 오늘의 숙박지로 향했는데, 숙소는 깨끗하고 더운물도 쓸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전 사장님, 주방장님 과 인사를 나누고 산책과 저녁식사를 위해 문을 나섰다.
수도인 카투만두 뿐만 아니라 이곳역시 도시 전체가 정전되는 일이 잦은가 보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도 전체정전... 사람들은 별일아닌듯 그냥 초를켠다.
그 모습이 어찌보면 더 운치가 있었다.
눈에띄는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와 맥주를 곁들였는데, "모모"라는 음식은 우리의
만두와 똑 같았으나, 간장소스가 따로없고, 맛이 조금 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함께나온 국물은 걸레빤듯한 냄새가 난다고 식이는 한숟갈 들더니 놓아버린다.
친절하고 붙임성좋았던 서빙맨
우리의 첫날은 정신없이 이렇게 흘러가고, 본격적인 내일의 산행을위해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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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씀씀이
숙박비 -500Rs(USD1=62Rs/1Rs=약 15원)
석식 - 791Rs
퍼밋비용(대행비 포함) - 2인USD90
국내선 항공료 -USD93 X 4 = USD372
PICK UP비용 - USD30
국내선 공항세 - 169 X 2 = 338Rs
도착비자 - 2 x USD30 = USD60
인터넷 - 50Rs(per 1hr)
지도구매 - 100Rs
베터리 2조 + 기타 - 250Rs+70Rs = 320Rs
총계 - 약 56만원
.
2/15.금 - 산행 첫째날
드디어 첫날이 밝았다.
숙소에서 소개해준 택시를타고 출발지인 나야풀로 이동한다.
머리 윗쪽으로 "네팔아이스" 광고가 눈에 띈다.
우리네 맥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이 좋다. 더구나 산행중에 느끼는 맛이니 오죽 하겠는가?
나야풀(1070m)
70세는 족히 되었음직한 기사님의 택시를타고 나야풀로 향하는데, 기름냄새가 심해서 쌀쌀한 날씨 임에도
창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7시15분에 출발한 택시는 꼬불꼬불 외각으로 빠져나가고, 거리의 풍경은
마치, 나자신을 과거로 되돌려 놓은 타임머신을 탄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30년 후에는 이네들도 잘 살수 있을까?...
1시간정도 차를 달리니 목적지인 나야풀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하신 한국인 산객(푼힐코스)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후 08시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사진의 우측으로 진행하면 내리막이 시작되고, 골목골목 네팔리들의 마을을 통과하여 출렁다리
두어개를 건너면 ACAP(Annapurna Conservation Area Project)사무실이 나오고,
그곳에서 우리가 발급받은 퍼밋을 등록하고 확인받는다.
ACAP OFC직전
비레탄티(1080m)
비레탄티 - ACAP 사무실
퍼밋 내용을 장부에 기재하고 소소한 사항을 체크 받는다.
포터와 가이드가 몇명 동반하느냐고 묻길래 "No Poter and No Guider!"라고 했더니
의외라는 표정이다. 곧이어 스트롱 맨 이라며 추켜세우는데... 포터 없이간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오늘 산행에서 바로 깨닫게 된다.
수없이 보게될 덩키를 배경으로
이때까지만해도 날씨가 좋았다.
길도 완만하니, 마음이 한껏 풀어졌다고 할까? 에게, 이정도야?
킴체(1638m)- 11:30
샤우리바쟈르를 지나면서 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계단을 정신없이 걷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이곳 주인장이 중동에서 한국인 회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말 몇마디를 내 밷는다.
몇미터 오르지도 않았는데, 갈증도 나고, 살살 졸음이 몰려온다.
뭐야? 벌써 고산증?...
학교앞
모나미 볼펜 1다스를 기부했다. 나머지 한다스는 다른곳에서 기부하기로 하고..
킴체 이후 지속되는 오르막이다. 다리가 천근만근, 역시 배낭 무게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달리 버릴것도 없는데 큰일이다.
"킴롱"근처까지는 갈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리인것 같아 그냥 간드룩에서 쉬기로 한다.
간드룩 입구
마오이스트 들이 최근까지 활동을 했던듯 하다.
얼마전 왕정이 붕괴되고, 마오이스트 최고 지도자가 정계로 진출을 했다한다.
덕분에 하루당 100Rs씩 내야했던 세금이굳어버렸다.
마오이스트는 모택동주의자를 일컫는데, 생뚱맞게 소련의 상징물은 뭐람..
오늘의 숙박지는 간드룩 상부의 "MANISHA"롯지.
300Rs가 이지역 공시가 이지만, 특별히 200Rs에 해주겠단다.
2명이서 하루 2000Rs로 예산을 잡았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적게 들어갈것 같아서 다행스럽다.
핫 샤워도 가능하고, 식사로 네팔 전통식 "달밧"을 먹었다. 양도많고,값도싸서 부담없어 좋았다.
식사시간에 ABC에서 포터와 내려오던 "전형란"씨를 만났는데, 혼자서 거의 몇달을 여행하는
대단한 아가씨였다. 좋은 경험담도 듯고 담소도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의 산행과는 달리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이놈의 등짐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다.
간간히 만났던 네팔리들이 포터를 하겠다고 요청을 할때마다 솔직히 흔들렸다.
씀씀이
달밧 - 170 X 2 = 340Rs
맥주 - 190Rs
온수1리터 - 40Rs
국제전화 5분 - 450Rs
숙박 - 200Rs
기호품 - 175Rs
총 21,000원
.
2/16 토 - 산행 둘째날
별로 춥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깊은잠을 이룰 수 없었다.
07:09분, 조식은 다음 롯지에서 하기로 하고길을 나선다.매트리스와 여름용 옷은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닌것 같아 이곳에 맡겨 두기로 한다. 얼마 되지않는 무게지만 첫날 단단히
혼이난 관계로 과감히 정리하기로 한것이다.
꼬불꼬불 골목을 지나쳐간다.
이네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서 보는것도또다른 재미다.
오르막 뿐만 아니라, 내리막 에서도 이눔의 계단은 사람을 괴롭힌다.
몇일 걸어보면 계단을 보는것만도 악몽같다던 선배 산객들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콤롱-08:31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 콤롱 롯지에서아침을 먹었다.
빵,쨈 그리고 진저티 그럭저럭먹을만 했다.
중간에 모자를 잃어버려 허겁지겁 다녀왔더니맥이 더 빠진다.
여기서부터 완전히 산 하나를 내려가야 한다. 숲길로 이루어져 기분도 상쾌하다.
오는길은 엄청 힘들테지만 그건 그때일이고...
고달픈 덩키의 하루...
진짜 단촐한 조반이다. 맛은.....^^
사진을 찍어달라던 영감님, 정작 촬영이 끝났는데도 가실 생각을 않는다.
배낭속의 쵸코파이 하나를 건네니 연신 고맙다말씀하신다.
초코파이 하나로 이토록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다니, 역시 초코파이는 "정" 인가보다.
촘롱을 향한 질주
혜초 여행사 단체를 촘롱 직전에서 만났다.
아마도"페디"에서"란드룩"으로 올라온 모양이다. 이쪽 코스는 최초에 우리가 의도했던 코스 였는데
일정이 짧은 관계로 고사했던 바로 그 코스.. 많이들 힘이 들었던듯 다리를 저는 분도 계셨고,
단체중 유일한 초등학생은 구토가 심해서난감해 하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나머지 여정이 같은 관계로한국인 가이드에게 조언을 구해 보기로 했다.
네팔 라면 - 촘롱(09:14~12:25)
촘롱에올라 점심을 먹었다. 식이는 신라면+밥, 나는 그냥 네팔라면,네팔라면은 맛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이네들의 라면 끓이는 방식 때문이다. 무조건 푹~ 삶는다.
"스낵면" 비슷한 맛이었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촘롱의 롯지(2170m)
이곳 롯지는 시설이나 조망이 최고수준에 달한다.
안개가 잔뜩끼어조망은 별로였지만 반대편"시누와"가는길이 한눈에 조망 되는등
하여튼 최고다. 돌아오는 길에는 반드시 여기서 하루 거하기로 한다.
13:10분혜초팀을 뒤로하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시누와"로 향한다.
첫날 많이 쉬어버린 때문에 오늘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진행을 해야 하는데 시누와 위쪽"뱀부"까지는
아무래도 무리가 될것같아 그냥 시누와 까지만 진행키로 한것이다.
눈앞에 보여 금방 닿을듯 하지만이곳 촘롱에서 2시간 거리란다.
시누와 가는길-출렁다리 앞에서
촘롱에서 이곳까지 마을을 관통하는 끝없는 내리막이다.
내려가면 반드시 올라오는법닥쳐올 오르막이 어떨지사뭇 궁금하다.
이길로다시 돌아와야 하는데...난감한 수준이다.
시누와(2340m) - 15:00
촘롱에서 이곳까지 1시간50분 소요.
부지런히왔다.혜초팀 포터들도 뒤이어 올라온다.
네팔리 포터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50~60kg을 지고 오르는일을 일상으로 생각 할 만큼..
참 고단한 인생이다. 그렇게 일한 댓가로 일주일에USD10 이다.
이네들에 비교하긴 뭣하지만, 상대적으로 얼마나 풍족한 삶을 사는지.. 감사한 마음이다.
힐탑롯지
이곳 시누와의 롯지 가운데 가장 시설이 열악한 롯지다.
급한마음에 그냥 이곳으로 결정을 해 버렸는데, 패착이다.
한 지역에 몇군데 롯지가 군집해 있으니, 이왕 머무르기로 결정했다면, 찬찬이 둘러보고
결정하는게 좋았겠다. 물론 가격은 동일하다.
아주머니가 갓난쟁이 데리고 운영하는 곳이라 좋은일 한다는 마음으로 그냥 눌러앉는다.
.
의욕과 체력만 믿고 섣불리 덤볐다가는 낭패보는 코스다.
체중을 한쪽으로 완전히옮겨가면서 천천히 올라야만 고통을최소화 할수 있다.
이곳만 해도남한최고봉인 한라산을 웃도는 높이가 아닌가?
이곳에서도 달밧을 먹었는데 향신료가 적게 들어가서인지 입에 맞다.
"달"이라는 국을 "밧"이라는 밥에 조금씩 부어가면서먹으면 된다.
가이드나 포터들은 상대적으로 값싸고 양많은 달밧을 주식으로 하는데 먹는량을보면
입이 쩌~억 벌어질 정도다.
홍식이 가져간 고추장을주니 쭈뼛쭈뼛하더니 맛있다고들한다. 사람들은 참 순수한것 같다.
스머프..ㅋㅋㅋ
한참뒤 혜초팀이 뒤이어 올라왔다. 20명정도 되는 인원인데, 가이드와 포터의 숫자가 또 그만큼 된다니
대단한 물량 공세다.쿠커까지 대동하여 한국과 꼭같은, 아니, 더 입에맛는 음식을 제공받는다니
돈이 좋기는 좋다. 참고로 1인당 항공료포함 205만원정도 한단다.
촘롱에서 몸이 아팟던 꼬마(병찬이)는 결국 아빠와 함께 낙오했다. 엄마가 산을 더 잘타는 관계로
아빠가 남았다는데 이 먼곳에서 걱정이다.
저녁무렵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날은 춥고 옷은 젖었는데 비 까지 온다니
막막하다.짙은 안개로 한치앞 분간도 어렵다.
걱정된 마음에 혜초 가이드를 찾았는데, 내일 일정은 그냥 진행이란다.
고산증예방약 "다이목스" 몇알을 얻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씀씀이
진저티 - 20Rs
콜라 - 50Rs
밀빵 -70Rs x 2 =140Rs
네팔라면1 - 80Rs
신라면+밥 - 150Rs
총 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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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일 - 산행 세째날
전날 내리던비가 계속해서 내린다. 7시30분 출발예정으로 장비를 챙겨 나오는데,
끝쪽 롯지에 여장을 풀었던 혜초팀도 준비가 끝나가는것 같았다.
혜초팀은 오늘 "데우랄리"까지 진행 예정이라는데, 우리는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켐프)를 목표로
진행할까 갈등 중이었다. 일단 최대한 가는데까지 가보기로하고 GO! GO! - 07:35분
뱀부(2335m) - 08:30
부지런히 길을 재촉한 결과, 55분만에 뱀부에 도착했다.
비가와서 사진촬영도 포기했다. 쉬면 한기가 들고...
안개가 잔뜩끼어 길을 찾을수 있을런지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ABC코스는 외길이 많고 또렸해 길 잃을 염려는 전혀없다. 그래서 가이드 없이도
산행이 가능한 것이겠지, 어느새 무겁던 배낭도 적응이 되나보다. 마치 내몸의 일부가 된듯...
뱀부의 롯지도 상당히 깨끗했다. 시누아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때늦은 조식을 여기서 하는데 "Special Breakfast"는 참말로 맛이 있었다.
따뜻한 커피 한잔에 온몸이 녹는다. 행복해~
도반(2505m) - 09:35~10:25
뱀부~도반 구간은 완만한 경사의 숲길이다. 충분히 숲을 즐기며 여유있게 걸어왔다.
평평바위
그냥 이름한번 붙여봤다.
정글 느낌이 난다.^^:
히말라야(2920m) - 10:35~12:00
뱀부,도반,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계곡의 연속이다.
이런 산골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우측에두고 산행을 하니 땀범벅된 몸이 날아갈것 같다.
이곳은 작년 눈사태로 완전히 폐허가 된적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자연의 힘은 인간의 잣대로 가늠 할 수 없나보다.
안개만 없었더라면 좋은 그림을 많이 담았을텐데 참 아쉽다.
경사가 만만치 않지만 즐긴다는 기분으로 오르면 만사 o.k
MBC가 목적지인 관계로조금 서둘러 본다.
처마바위 - 13:12
그냥 이름을 지어 봤는데, 아마도 힌쿠동굴이 아닌가 한다. 아님 말고..
데우랄리(3230m) - 12:20~13:28
고도가 점점 높아짐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손끝이 저리고, 가끔씩 매스꺼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 하루만에 1400m를 올라 버리니 자칫 고소증이라도 올까 염려가 된다.
어제먹은 "다이목스"가 효과가 있는것인지 다행스럽게도 별 이상이 없다.
데우랄리 까지 마치 금정산의 불태령 구간을 몇개씩 합쳐놓은듯 만만치 않은 코스다.
한숨에 한걸음 그렇게 천천히 걷고 또 걷는다.
간간히 나오는 내리막에서도 절대 뛰어서는 안되겠다.
내리막이나, 오르막이나 모두 3000m이상의 고산지대니 말이다.
감기에 좋을것 같아계속 진저티를 시켜 마신다.
데우랄리를 거쳐 MBC로..
비는 진눈개비로 바뀌고, 바람도 없는데 추위가 만만치 않다.
바닥이 얼어붙어 아이젠을 착용한다. 귀찮더라도 필수 산행용품은 꼭 챙겨야겠다.
더구나 겨울산행에서 장비의 중요성은 생명과 연관된 것이니만큼.
데우랄리에서 MBC까지는 약 2시간정도 예상했지만, 앞선 구간들에서 모두
조금씩 시간을 당겼으니, 여기도 그럴것이라 생각했다.
MBC(3700m) - 14:05~16:35
예상시간보다 30분이 더 치체 되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한걸음,한걸음 옮기는것이그렇게 힘들 수 가 없었다.
가도가도 나오지 않을것 같던 MBC!
마치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듯 했다.
MBC는 생각보다 추웠다. 롯지 내부에도 온기라고는 눈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다.
이네들은 추위도 안타나?
작년8월의 후지산(3776m)이래 가장 높은곳에 올랐다. 또 내일은 더 높은곳에 오를 것이다.
마지막 30분 구간에서 급격한 체력저하와 배고픔으로 어떻게 올랐는지 정신이 없다.
아마도,지금껏 겪어본 가장 힘든 구간이었을 것이다.
어디서 왔냐는 롯지 주인장의 질문에 "시누와"라고 말하니 혀를 내두른다.
오늘밤은 안나푸르나에서의 가장 추운 밤이 되려나보다.
전기도,뜨거운 물도... 아무것도 없다. 빨리 아침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씀씀이
숙박 - 170Rs
달밧 - 220Rs
오믈렛 - 120Rs
레몬티 - big x 2 = 90Rs
온수2L - 90Rs
기호품 - 160Rs
진저티 - 2 = 90Rs
총 14,100원
-- 2부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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