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

2009.9.16

십수년전,

내 몸무게가 생애 최고를 기록하던 시절,

이곳 와룡산을 멋도 모르고 올랐던 적이 있었다.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가물 하지만,

속된말로 황천에 다녀온 느낌만은 희미하게 남아있다.

두번다시 오지 않겠다 다짐했던이곳에 세월 흘러다시서니,

감개무량.


산행 궤적
남양 동사무소를 기점으로 민재봉에 들렀다가 백천사로 하산하는 코스다.

천왕봉 상사바위에도 올랐으나, 배낭을 놔두고 오른 관계로

GPS 궤적에 표시되지는 않았다.

용주사 갈림길에서 천왕봉쪽으로 갔었더라면 도암재에서 오르는 수고를 덜 수도 있었을텐데..


고도표
799미터, 그다지 높지 않은 느낌이 들지만,

출발지가 표고 50미터에 불과하니 녹녹치 않은 산행이 되었다.

50미터건 100미터건 산은 언제나 힘이든다.

힘이 들지않는건 언덕 뿐이다.


구글궤적


산행기점 - 10:12
모처럼의 회합이라 들뜬기분이다.


민재봉 6km...??

속은 기분이다.


모처럼 뵙는 손명락 사장님.

평소 산행을 자주 하시는듯,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 보였다.

배만 조금 들어가면 날아 다니실듯..^^


임내교로 방향을 튼다.


돌탑사
쌓아놓은 돌탑이 즐비한 이름 그대로의 사찰.

대충 둘러보고 그냥 진행한다.






10:46 약불암

약불암도 달리 볼거리가 없다. 그냥 통과


10:38
맛난 찐계란과 시원한 생탁으로 꿀같은 휴식을 가진다.

오늘의 홍일점 순이 과장님도 컨디션이 아주 좋아보인다.


모처럼 합류하신 장상철 차장님.

여전히 잘 오르시고...


11:13 - 도암재
1시간여 제법 된비알을 오르노라면 이곳 도암재에 다다른다.

도암재에서 진행방향으로 "새섬바위"가 우뚝 솟아있고, 뒤로는 천왕봉 "상사바위"가 멋드러지게

자리잡고 있다.

대장님이 상사바위에 오르기를 재촉하시니, 하나, 둘..

7명이 연이어 오르기 시작했다.

배낭을 벗어놓고 다녀오니, 촬영하고 잠시 쉬었는데도,

왕복에 30분이면 충분했다.


상사바위 - 629m



언제 닿으려나, 아득하기만 했는데 역시,걸음이 무섭다.


천왕봉 정상 즈음에...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새섬바위

"휴~ 제법 치겠는걸!"


하이루~


세섬바위를 배경으로...



조금 진하게^^






여기서부터 기억이 되살아 났다.

맥주 한깡통에 오만상 찡그리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행님! 꼴찌~


뒤돌아본 천왕봉

얼추 고도가 비슷해졌다.

새섬바위 오름길도 만만치 않다.


저만치 먼저 오르신 대장님.


새섬바위 - 12:50


중식(13:10~14:06)
수정굴 갈림길 근처에서 중식터를 잡았다.

오르는 동안에도 막걸리 몇통이 명을 다했고, 다시 반주가 올라온다.

다음엔 맥주 한깡통 얼려가야 겠다.


와룡산 민재봉(799m) - 14:20
산객 한분이 계셔서 모처럼 온전한 단체사진을 만들 수 있었다.

빨간모자에 꽁지머리 아저씨는 사진을 찍는 척만 하시더니...


여유롭게 정상을 만끽한다.


해무에 조망이 무척 아쉽다.

완연한 가을이면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삼천포 앞바다가 희끄무레,


브이^^



손사장님 증명사진




구도가 쪼매 아쉽다.




아무리 봐도 멋진 산이다.









백천재 - 15:20

하산길은 큰 어려움이 없는 평이한 길이다.

와불(臥佛)이 있다는 백천사 구경에 잔뜩 기대를 했는데,


백천사/산행종료 - 16:20

부처님 오신날?


생뚱맞다.
내년 초파일 준비인가?


손때묻은 부처님부터, 와불 등등...

수두룩한 불전함이 마치 백천마트에 온듯 착각이 든다.



중국에서 수입한 소나무로 만들었다는 와불, 속을 파내고 내부에

법당을 만들었다.





이런 종류의 불상은 한국 사찰에서 최초가 아닐까?

라마교의 "마니차"와 꼭같다.


비난할 마음은 없다.

다만 붓다의 참 교리가 황금색 불상에퇴색되는것 같아아쉽다.

경건함이 사라진 사찰이라...





납골묘

총 산행시간 - 6시간8분(중식/휴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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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kg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