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

2006. 12. 25. 12:30 from 山 이야기


생전 처음으로 도전해 보는 7시간여의 산행...십수년전에 한라산을 한번 올랐었지만,

등산에 대한 무지함 으로 눈앞에 두고도 오르지 못한 한라정상...

다시금 찾은 한라의 설경은 그시절의 즐거웠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립니다.

홀로 나서기가 주저스럽던 차에, 민과장을 통한 "김해 산악회" 와의 조우는

나에게소중한 경험을가져다 주었다. 낯선 사람들과 말섞기에 미숙(?)한 나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신 "김.산" 회원님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 행선지 요약 : 12/23 - 19:00 부산 - 제주 (코지 아일랜드호)

12/24 -06:30 제주 도착, 조식 및 이동

08:00 산행 시작 (관음사-용진각 대피소-백록담-진달래 대피소-성판악 하산)

16:00 하산완료. 석식.

19:05 부산행 항공기(KE1022) 탑승

20:05 부산 도착, 김해이동후 해산

☆ 산행 GPS경로 :


GPS 이동로 (빨간 실선이 이동 괘적임) - 위성수신이 좋지않아 경로표시를 조금 보정함.

관음사 공원 관리소에서 출발하여 용진각 대피소까지 약 2시간 50여분 소요, 요기 까지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었으나, 문제는 다음구간, 정상 까지 약 1시간여 남겨둔 지점에서부터

첫 장거리 산행의 부작용(?)이 발생.. 대퇴근이 찌릿찌릿.. 무릅이 시큰시큰.. 게다가 등산로에

산재한 눈더미에 의한 체력소모는 생각보다 컷다.

사진도찍어야 겠고, 숨도 쉬어야 겠고, 다리도 주물러야 겠고,.. 참으로 바빴다.


선상에서


야간 촬영의 기본은 삼각대 인데, 등반의 부담감때문에 지참하지 못했다. 역시나 사진이 흔들렸다.

셔터스피드의 확보를 위해 iso800으로 적용했더니 노이즈마저 장난이 아니다.

나름대로 보정을 해보았으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20여년 전에 처음 타보았던 페리호. 그때와는 달리 조망할 수 있는 갑판이 없어서 아쉬웠다.

오늘따라 유달리 사람이 많다던 민부장의 말을 듣고 대충 구겨 자야된다는 상황이 마치

타이타닉 영화속3등실의 오리지날(?) 민간인이 된듯한 묘한 착각이 들었다.

망망대해에서 바라본 하늘엔반짝이는 별들이 유난히도 많다.


조종실에서 - 선장님과 함께

횐님(부회장님?)의 친구분이 공교롭게도 "코니"호의 선장님 이시란다.

재수좋게도 조종실 내부를 구경 할 수 있었다. 항공기 cockpit 보다 복잡해 보인다. 보조 후레쉬로 찍었더니 레이더가

구리게 나왔다.작업복 차림의 선장님(오른쪽)도 인상적이었다.


용진각 가는길 -잠시 휴식 중인 횐님


회장님의 웃음


산은 역시 사람의 마음을 초심으로 돌아가게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황소 숨소리내며,

땀 한바가지 흘리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르고, 그순간 엉켰던 세상사가 reset되는듯 합니다.

산이있어 산에오른다는데, 이유가 필요 합니까?


용진각 대피소를향하여...

하늘이 뚫리기 시작하면서, 한라산의 아름다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상 어느곳의 절경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싶습니다.

베낭속에 자리잡은 카메라가 이뻐 죽겠습니다.


선두조 횐님들


1200시 까지는 용진각 대피소로 가야 한다는데, 횐님들 모두 열심히 움직이시니, 문제가 없을듯,

남성 횐님들을 압도하는 여성 횐님들의 저력은 하산길에서도 나를 놀라게 했다.


정상을 향하여

한라산의 멋진경치는 어느 횐님의 말씀처럼 마치, 알프스를 연상케한다. ...제주 알프스?


몇장 더보고 갑시다. 보는김에,


이번에 텅스텐 모드로

요렇게 보니 조금더 새롭네요. 이뿌죠? ㅎㅎ


자~ 힘내시고, 헛둘 헛둘

방금 텅스텐 모드로 찍다가 전환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쪼매 이상합니다.


용진각 대피소에서

10:50분. 생각보다 빨리온건가? 하지만, 진짜는 지금부터라는걸 요때까지는 몰랐지롱~


누구...?


용진각 대피소

저는 여기서 밥먹는줄 알았습니다. 장시간 산행에는 적절한 음식 섭취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햐~ 웬만하면 정상에 다왔을텐데, 이건뭐 가도가도 끝이 없네요.

오래전이긴 하지만 그땐 이처럼 경사가 없었던것 같았는데, 아마도 그땐 "성판악"에서 올라온듯 합니다.


구름은 서서히 내발치 아래에 서고,..



백록담

드뎌! 백록담.. 감격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구경하는 백록담, 이렇게 생겼군요^^


시선을 조금 돌리니 구름이 이불을 깐듯 한라산 아래로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밥이 땡기지 않습디다. 그래서 총무님이 싸주신 시루떡으로

끼니를 때웠지요. 울타리 너머로 까마귀 무리가 사람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단 한마리도 울타리를 넘어오지 않더군요, 무심코 먹던 떡 한조각을 던졌더니 우르르 몰려듭니다

지들이 비둘기도 아니고...


후미組를 인솔하던 민부장을 한참 기다렸습니다.

단체사진 한장을 찍을줄 알았는데, 각자들 내려가셨나 봅니다. 아직도 분위기 적응이 안되네요

관리인 인듯한 사람이 13시 30분까지는 내려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1200시까지 용진각에 도착을

해야한다고 그랬던 거군요. 그리고 한라산에는 쓰레기 통도, 담배도 피울수 없답니다.


하산길 - 성판악 방향

한라 산은 갈래길이 없어서 갈등의 여기가 없다. 이쪽 아니면 저쪽.

정상까지 오면서 물이 모자라 혼이났다. 다음엔 준비를 꼼꼼히 해야겠다.



민부장 - 홍식아 벌써 진급했냐? 부럽다


나도 한컷 - 살좀 더빼야 되나?

열심히 댕기다가 빠지면 빼고, 안빠지면 말고


아이젠이 없었더라면 내려가지도 못했을 겁니다.

겨울산행에 필수장비 이니만큼 본인이나, 타인에 피해가 가지않도록 장비점검을 꼭! 꼭! o.k?


멋지구리한 식이 - 나도 썬그라쓰 껴야되나? 갈등 생기네


산아래를 굽어보니..



제주 공항에서


중학생 자녀와 함께한 횐님. 아드님이 잘생겼어요^^ 보기좋습니다.



보너스컷

사실은 너무 흔들려서 요렇게 밖에 못살리겠더군요. 담엔 잘찍어 드릴께요

벌써 산에 갔다온지 하루가 지나가네요. 아쉽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보다 많이 좋은산에서 멋진분들과 함께 땀흘리고 싶습니다.

일상에서의 도피가 아닌,일상의 한 부분으로 산을 즐기면 더욱 좋겠지요?

저랑 산에 안가실래요?

'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불산행기  (0) 2007.01.21
재약산 후기 - 11/11  (0) 2006.12.26
신어산 종주(?)  (0) 2006.12.11
가지산 에서  (0) 2006.10.04
신어산행  (0) 2006.06.16
Posted by bakgga :